건강보험 재정 1조7244억원...4년연속 흑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현금흐름 기준 건강보험 재정이 연간 1조7244억원 당기수지 흑자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당기 수지는 2021년 2조8000억원, 2022년 3조6000억원, 2023년 4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흑자다.
연이은 흑자로 누적준비금도 역대 최대 규모인 29조7221억원을 적립해 안정적인 재정 여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총수입은 99조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조1757억원) 증가했다. 건강보험료율 동결, 지역보험료 부담 완화로 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정부지원금 증액, 전략적 자금운용에 따른 현금 수익 창출로 총수입은 지난해 보다 4.2%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직장 보수월액 증가율 둔화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역보험료의 경우 재산보험료 기본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 수입이 줄었다.
정부지원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956억원이 증액됐다.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도 누적 적립된 준비금에 대한 전략적 자금운용으로 이자수입은 목표수익률(3.43%)보다 1.36%포인트(p) 상회한 4.79% 수익률을 기록해 총 8300억원의 현금 수익을 창출했다.
전공의 이탈 이후 중증·응급 진료체계 유지, 병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수련병원 선지급 시행으로 보험급여비는 7.4%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총지출은 97조3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보험급여비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전공의 이탈한 수련병원은 전년 대비 급여비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비상진료체계 지원과 수련병원 선지급 시행으로 1년 전 보다 6조4569억원 늘었다.
건보공단은 향후 안정적인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 등 우선 개혁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재정누수 방지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 노력과 함께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관리·운영 체계로 개선하여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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