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22일 첫 공개
기존 3종 외 '슬림형' 공개 기대
AI 에이전트 빅스비 강화할 듯
편의성 높인 '나우 바' 사전공개
기존 3종 외 '슬림형' 공개 기대
AI 에이전트 빅스비 강화할 듯
편의성 높인 '나우 바' 사전공개
'손바닥 위 인공지능(AI) 비서'가 인간의 지식과 물리적 한계 극복을 도와주는 '마법사 지니'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7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초대장 영상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이번 언팩은 '모바일 AI 경험의 다음 단계 도약(The Next Big Leap in Mobile AI Experiences)'을 주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는 23일 오전 3시다.
약 15초 길이의 짧은 영상에서는 '갤럭시S25' 시리즈로 추정되는 둥근 모서리의 스마트폰 4종이 서로 맞대며 '갤럭시 AI' 모양을 형상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갤럭시S25 시리즈 중 그간 각진 모서리를 택했던 울트라 모델 또한 둥근 모서리를 채택했다는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울트라 모델이 둥근 모서리를 채택함으로써 갤럭시S25 기본형, 플러스 모델과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줬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예고 영상에 단말이 총 4개가 나오면서 일반·플러스·울트라 외에 슬림형 모델이 추가로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린다.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대 '갤럭시S' 모델 중 가장 얇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라인업 '갤럭시Z' 시리즈에서도 얇은 모델인 '갤럭시Z폴드 슬림 에디션(SE)'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보낸 초대장 영상에서는 마이크 모양의 음성인식 AI 화면과 함께 "삼성 갤럭시 언팩이 언제야?"라는 음성이 나오면서 언팩 날짜가 표시된다. 이어 "내 일정에 넣어줘"라는 음성이 이어지고 나선 '갤럭시 AI' 로고가 뜬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자사 음성비서 '빅스비'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 AI가 이용자 의도를 알아채고 제안하는 등 한 단계 진화한 AI 비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화두는 'AI 에이전트'로 꼽힌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IT 기기인 스마트폰에서도 AI 개인화 기능이 강화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8년에는 최소 15%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의 결정이 AI 에이전트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원 UI 7'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갤S25 시리즈에 탑재할 AI 고도화 기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나우 바(Now Bar)' 기능은 이용자가 여러 앱을 이동하지 않고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필요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갤S25 시리즈에 장착될 나우 바 기능을 이용하면 잠금 화면에서 음악과 영상 재생뿐 아니라 통역 기능, 스톱워치 실행, 지도 알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온디바이스 기기 내 이용자 취향과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기능을 적용한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단순 알림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일상을 세밀히 챙기고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능 구현을 위해 하드웨어(HW) 성능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전 모델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채택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중앙처리장치(CPU)는 45% 성능이 높아졌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40% 전력 소모가 줄어들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하기 위해 성능이 45% 향상된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기기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램(RAM) 용량도 8GB에서 12GB로 늘렸다.
한편,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하는 첫 확장현실(XR) 디바이스 '프로젝트 무한'이 언급될지도 관심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XR'과 구글 AI 비서 '제미나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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