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눈 뜨고 감을 때까지 AI가 돌봐줘요”…LG전자가 그린 미래 일상

입력: 2025-01-07 06:16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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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 때까지'이 하루 일상에서 인공지능(AI)로 편리해진 삶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선보였다. 잠에서 깨거나, 업무를 하거나, TV를 보거나, 외출을 할 때 AI가 알아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고, 건강까지 관리해준다.

LG전자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부스 도슨트 투어를 진행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LED 사이니지 700여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관람객을 맞이한다. 부스 입구에는 디오라마와 투명 화면에 뜬 이미지로 가상의 '홈AI'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예를 들어 'LG 씽큐온'과 대화해 당일에 입을 옷을 추천받는다던지 다양한 TV 콘텐츠 소개, 음식 레시피 추천 등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끔 꾸며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LLM(거대언어모델)을 통해 자연스런 일상 언어로 이뤄진다.

AI가 함께한 하루의 삶을 보면, 먼저 스마트 매트릭스는 아침에 일어나면 수면·건강 등을 체크해준다. 거실에서는 TV를 킬 경우 누가 켰는지에 따라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고령자 혹은 어린아이라면 그게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식이다.

현관에서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동이 된다. 이를 통해 비가 올 때 갑자기 문을열고 나가려고 하면 우산을 갖고 나가도록 추천한다던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외출하면 자동으로 외출모드로 전환해 에너지를 절약해준다. 특히 작년 인수한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앳홈'을 통해 5만여개의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며, 보안은 LG 쉴드가 책임진다.

업무 환경도 AI가 책임지가. 책상에서 노트북을 켜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간주하고 온도, 조명, 습도 등을 최적화해 맞춰준다. 만약 노트북을 실수로 끄거나, 고양이가 밟아 파일이 의지와 상관없이 지워지더라도 클라우드AI로 걱정없이 복원할 수 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존도 마련했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는 카메라가 탑재돼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주고, LG 씽큐 앱을 통해 보관 중인 식품의 위치와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초프리미엄 가전인 만큼 AI 기능을 넘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와 협업했는데,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의 경우는 주방가구와 통일성을 갖췄고 사용자가 가까이 가면 손잡이나 나와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이날 LG전자는 부스 한 가운데 투명 올레드 T 28개를 샹들리에와 조화를 이룬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 모빌리티를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차별화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반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도 공개했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