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전자 한종희 “AI홈, 초개인화로 진화…핵심은 연결·보안”

입력: 2025-01-07 10:56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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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을 통한 가전간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단순 스마트홈 개념이 아닌 초개인화 시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AI홈'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늘은 집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정의하고 로드맵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작년 지능을 결합한 '모두를 위한 AI'(Al for All)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는 2014년 CES에서 '우리가 10년 안에 우리 집이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을 때 시작된 비전"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가정의 혁신을 선도해 왔고,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집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면 연결된 TV, 모바일 장치, 가전제품, 심지어 쿡탑(인덕션 등)과 로봇 청소기까지 함께 작동해 생활을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구매한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기술) 같은 기술은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연결해 사용자가 스마트 홈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첫 사안으로 안전과 보안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삼성 녹스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10년 전에 탄생한 이후 포괄적 보완 시스템으로 발전했다"며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 대시보드는 홈AI 보안을 더욱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포함하도록 녹스 볼트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 TV와 마찬가지로 호환되는 하드웨어가 있는 가전제품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자신했다.

한 부회장은 또 1인가구, 공유주택, 반려동물, 다세대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등장하면서 개인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삶의 변화는 개인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은 홈AI를 통해 연결과 자동화를 넘어서는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홈AI는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뿐 아니라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고, 가족과 집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더 나은 삶, 더 쉽고 간단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미리 추천해 줄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홈AI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스마트 홈'의 개념을 넘어선다"며 "'지능형 홈'은 가족 구성원을 알아보고 사용 패턴에 따라 추천을 하는 등 진정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스마트싱스를 AI 가전간 연결과 초개인화 비전과 함께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싱스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현대차그룹 등과의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했다. 또 AI 비서로봇 볼리를 올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이날 행사장에 보인 1300여명의 외신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