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 부스에 뜬 ‘아이오닉 9’…‘비전 AI’의 무한 확장

입력: 2025-01-07 11:32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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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스 한 가운데에 현대자동차가 작년 말 첫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자리했다. 그 옆에는 삼성중공업의 자율주행 실증선박의 4분의1 축소 모델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비전 AI'의 확장성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전시였다.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에 하루 앞선 6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삼성전자 부스를 먼저 둘러봤다.

이날 도슨트투어는 삼성 녹스로 대표되는 보안 솔루션을 시작으로 AI가전의 연결성과 초개인화, 디지털헬스케어, 패밀리·반려동물 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북360', 하만의 전장사업, AI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현대차그룹·삼성중공업 협업 사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실 삼성 AI홈 가전의 보안성과 연결성 등은 지난해부터 다수 접해본 내용들이다. 다만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보안 솔루션부터 AI의 연결성이 점차 강화되는 점도 같이 체감할 수 있어 삼성이 제시한 '미래 홈AI' 시대가 그리 머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 예로 현재는 AI 기능을 활용해 각 가전별로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기기·공간별로 비교 분석이 가능하고, 절감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늘 투어에서는 각 센서들이 사용자가 어느 공간에 있는지 인지를 해 에너지 절감 효고를 한층 높여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가 자리를 비울 경우, AI로 이를 인지해 화면 밝기를 낮춰주고 아무도 없다면 TV를 아예 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더욱 줄여준다는 얘기다. 또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3D 맵뷰를 활용해 가구나 가전기기를 미리 배치해보는 등 실내 인테니어를 먼저 꾸며볼 수 있다. 심지어는 미리사지 않은 제품이라도 이미지를 가져오면 미리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다. 이날 투어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미국 가구업체 애슐리 가구를 미리 3D로 배치해보는 시연도 진행됐다.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전시는 바로 현대차 아이오닉 9였다. 작년 11월 LA오토쇼에서 첫 공개돼 소위 '가장 핫한 차'인 데, 삼성전자 부스 중앙에 자리한 만큼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생각됐다.

아이오닉 9가 배치된 이유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선보인 '차량용 스마트싱스'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도 있고(스마트싱스 파인드), 원격으로 전기차 충전 상태 등도 체크해 볼 수 있다. 또 앱으로 차량만 제어하는 것이 아닌 차량의 인포테인먼트로 각 가전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한 데차, 예를 들어 한 겨울에 집에 도착하기 10분전 미리 집안의 온도를 올려 놓는 것도 가능하다.

그 옆에는 요트와 같은 모습의 자율주행 실증선박이 전시돼 있었다. 삼성중공업이 실제 운행하는 '시프트 오토'의 4분의1 축소 모델이라고 한다. 이 역시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의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한 켠엔 배 안의 조종실과 같이 꾸몄다.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선박 운영 시스템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에너지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E 비정상 활동 지속 모니터링 등 선박 내 환경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앱으로 구현되는 만큼 '모니터'면 충분한 설명이지만, 삼성전자는 실제 요트의 모습을 배치해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AI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자영업자(AI 스토어)는 매일 패널을 직접 시안을 바꿀 필요없이 앱으로 이미지를 교체할 수 있고, 매장 재고관리부터 가격표 변경도 가능하다.

호텔 등 숙박시설(AI 스테이)은 QR코드로 체크인을 하면 사용자에 맞게 온도·조명 등이 설정된다. 퇴실 후에는 자동으로 청소가 되는 등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 2025 부스에서는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한 다양한 제품, 조명·도어록에서 피트니스·헬스까지 보다 강화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다양한 상황별 개인화된 홈 AI 경험, 집을 넘어 차량·선박·빌딩에까지 확장되는 홈 AI의 진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