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인 타냐 뤼커트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마련된 보쉬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쉬는 CES 2025에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2019년부터 양산되고 있는 MPC3 다기능 카메라는 물체와 사람을 인식하고 도로와 도로 가장자리를 구별해 차량이 차선 안에 유지하게 한다.
폴 토마스 보쉬 북미 사장은 "우리의 AI 기반 다기능 카메라는 운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도로를 모든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게 해준다"며 "우리는 AI를 사용하여 우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율 주행 기능을 더욱 개선하는 방법도 조사하고 있다. 차량이 상황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대응할 수 있게 돼 도로 사용자를 더 안전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에 눈과 같은 악천후 조건을 추가함으로써 생성형 AI는 카메라 또는 레이더 센서가 기록한 주행 시퀀스의 맥락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는 이바이크(e-bike)용 새로운 배터리 잠금 도난 방지 시스템도 선보였다. 라이더가 스마트폰을 키로 사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이바이크 배터리를 잠금으로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외에도 AI가 탑재된 지능형 보쉬 시리즈 8 오븐, 지능형 보쉬 레볼 아기 침대 등 일상 곳곳에 AI와 가전·가구를 결합한 제품을 소개했다.
보쉬는 글로벌 입지 확대를 위해 전략적 성장 시장인 미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보쉬는 최근 존슨콘트롤즈의 주거용 및 소규모 상업용 건물을 위한 글로벌 냉난방, 환기 및 공조 솔루션 사업을 인수해 미국 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을 발표했다. 총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는 보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현재 보쉬는 캘리포니아 로즈빌에 위치한 칩 공장에 탄화규소 칩 생산을 위한 최신 제조 시설을 갖추고 중요한 판매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제조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이 특수 반도체는 전기 모빌리티의 핵심 부품으로, 향후 몇 년 동안 보쉬는 로즈빌에 19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실리콘 카바이드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타냐 뤼커트(오른쪽)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와 폴 토마스 보쉬 북미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마련된 보쉬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보쉬 제공
![[CES 2025] 보쉬 "SW·AI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삶 선사"](//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0702109932091004[1].jpg "[CES 2025] 보쉬 \"SW·AI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삶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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