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9일 오후 2시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연다. 이 회의를 주재하는 신동빈(사진) 회장이 전할 메시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새해 사업방향과 중장기 계획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유동성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이 위한 처방전이 내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는 작년 말 지라시(정보지)발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위험)를 해소한 뒤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의 두 축인 화학, 유통 부문의 부진을 벗을 방안을 구체화할 것을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신년사와 맥을 같이 하는 혁신과 쇄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신 회장은 또 재무 건전성 제고와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인공지능(AI) 내재화도 강조했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 VCM을 열어 왔다. 통상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2023년부터 VCM에 함께 해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역시 이번 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지난 2024년 1월 18일 오전 VCM에 앞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롯데 회장(맨 앞줄)과 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