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사청문위원이었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 처장은 부담되면 발뺌하고 외면한다"고 직격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 당시 오 처장이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공개했다. 답변서에는 후보자가 법관을 퇴직한 이유에 대해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자로서 판사의 역할과 소명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상당한 부담과 중압감으로 느껴지면서 더 이상 판사의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힌 내용이 담겨 있다.
전 의원은 "해당 답변을 보면 오 처장에게 현 상태의 막중한 수사를 더이상 맡길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진다"며 "오 처장 인사청문위원으로서 다시 한번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 당시 세무서 국세심사위원, 국세청 조세법률 고문 등을 역임한 세법 전문 법조인이 연줄을 통해 공수처장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인 느낌이었다"며 "수사 능력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상태에서 말이다. 불행히도 그 느낌이 맞았나 보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는 하나 같이 이모양 이꼴"이라며 "공수처장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공수래공수거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책임질 생각없으면 그 자리를 탐하면 안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