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AI로 돈 버는 소비자들"…삼성·LG전자가 제시한 `홈AI` 미래

입력: 2025-01-07 19:43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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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가전이 돈을 벌어다 주는 시대가 열렸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AI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설정만 해두면 알아서 작동해 식비나 전기요금 등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AI 기능을 통한 비용 절감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 소비자들도 매장운영 관리비를 연간 수천만원 이상 절약 가능하다는 추산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삼성·LG전자 부스를 먼저 둘러봤다. 양사는 모두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AI홈'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한 미래 삶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도슨트투어에서 AI가전의 연결성과 초개인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현재 삼성전자 AI 가전은 각 가전별로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기기·공간별로 비교 분석이 가능하고, 절감목표도 설정할 수 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를 예로 들면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으는데,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을 설정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작년 2월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AI 절약모드를 설정하면 세탁할 때 최대 60%, 건조는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늘 투어에서는 각 센서들이 사용자가 어느 공간에 있는지 인지를 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을 들었다. TV를 시청하다가 자리를 비울 경우, AI로 이를 인지해 화면 밝기를 낮춰주고 아무도 없다면 TV를 아예 꺼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더욱 줄여준다는 얘기다. 또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전자의 AI가전도 비슷하다. LG전자는 이날 도슨트투어에서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 때까지' 하루 일상에서 AI 기능으로 인해 편리해진 삶의 변화를 소개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스마트 매트리스가 수면·건강 등을 체크해주고, 노트북을 켜면 업무 환경으로 인지해 조명·온도·습도를 최적화해 준다. 비가오는 날 현관문을 나서려고 하면 우산을 갖고 나가도록 해준다.

이러한 일상의 편리함과 함께 에너지 절약도 쏠쏠하다. 예를 들어 에어컨의 경우 LG전자는 작년부터 기본 설정 온도는 18도에서 22도로 높였는데, 3시간 경과했을 때 소비전략은 약 22%, 4시간 경과했을 때 40%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LG 냉장고 신제품은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보다 25% 정도 효율성이 높다. 새롭게 선보인 LG 인스타뷰 AI 오븐은 에너지 효율 등급 A++를 충족한다.

이러한 고효율의 AI 기능은 가전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AI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했는데 이는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자영업자(AI 스토어)는 매일 패널을 직접 시안을 바꿀 필요없이 앱으로 이미지를 교체할 수 있고, 매장 재고관리부터 가격표 변경도 가능하다.

앞서 박찬우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작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스마트싱스 프로의 'AI 스토어'를 소개하며 "매장 관리에서 콜드체인 냉장도 자동관리가 가능하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제외하고도 에너지 모드 절약 외에 추가적으로 10~30% 절약 가능하다"며 "작은 매장의 경우 전기료가 월 100만~200만원 나오는 데 이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연 몇천만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