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 브랜드들 서울에 매장 오픈
정태영 최대주주인 서울PMC 소유 건물 잇따라 입주
정태영 최대주주인 서울PMC 소유 건물 잇따라 입주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잇따라 국내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패션 브랜드 '키스(Kith)', '르메르', '메종 마르지엘라' 등이 모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대 주주인 서울PMC 소유 건물에 입주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뉴욕을 기반으로 한 미국 패션 브랜드 '키스'는 서울 성수동(성동구 연무장길 70)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키스 서울'을 오픈했다. 지상 4층의 벽돌 건물로 지어진 건물에 입주한 키스 서울 매장은 전 세계 매장 중 최대 규모로, 아이스크림 매장 '키스 트리츠'와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 서울'까지 접목해 '오픈런' 행렬을 불러모았다. 서울PMC는 해당 부지를 2017년 116억원에 매입한 뒤 새 건물을 지어 지난해 준공했다.
같은 해 11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는 3월 문을 연 프랑스 파리 매장에 이어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서울 한남동(용산구 대사관로11길 8-3)을 낙점했다. 1978년 지어져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이 자산은 정태영 부회장과 서울PMC가 2020년 141억원에 매입해 공동 소유하고 있다. 르메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일부터 2029년 1월 31일까지 메종 마르지엘라의 모회사인 이태리 패션회사 오티비코리아 유한회사가 임차 계약을 했다.
서울PMC는 현대자동차 기업집단에 속한 부동산 임대회사로, 정 부회장이 자신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종로학원의 후신이다. 학원 사업을 처분한 뒤 비주거용 부동산을 투자하거나 임대하는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공시 기준 정태영 부회장이 지분 82.19%를 가지고 있고. 그의 장녀인 정유미 씨가 0.02%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609억원 수준이다. 해당 자산 외에도 서울PMC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종로학원 건물 등을 보유 중이다.
글·사진=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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