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유치에서 논의되는 주당 가격으로 평가할 때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600억달러(약 87조원)로 불어난다. 지난해 투 유치 때 평가된 184억달러의 3배가 넘는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다리오·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AI안전성을 중시한 생성형AI '클로드' 모델을 앞세워 오픈AI 챗GPT와 성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은 이 회사에 현재까지 총 80억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와 앤스로픽 AI모델을 최적화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또한 이 스타트업에 20억달러를 투자하고 클라우드상에서 '클로드' 모델도 서비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0억달러(약 18조8500억원)를 투자한 오픈AI는 지난해 10월 66억달러(약 9조5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약 227조6500억원)로 평가받았다. 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3년 설립한 xAI 역시 지난달 60억달러(약 8조7000억원)를 끌어모으며 기업가치가 450억달러(약 65조2500억원)로 불어났다.
이런 대규모 투자유치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AI(AGI) 개발 경쟁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제 우리는 AGI 구축 방법을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해에는 최초의 AI에이전트가 기업의 업무에 합류해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