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넛이 8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강용성 대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으로 국내 AI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공모자금으로 AI R&D 투자를 강화하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강 대표는 "챗GPT 등장 초기에는 LLM을 개발하겠다는 스타트업들도 펀딩이 잘 됐지만, 이후 2년간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높은 인프라 비용 및 복잡한 데이터 환경 등 실제 활용에 대한 고민도 진행된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진짜 강자만이 살아남게 된다. 재무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걸 갖춘 회사가 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TheV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적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액은 6조86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AI 관련 스타트업·중소기업 대상 투자액은 966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1% 급증했다. AI 분야에 투자가 쏠리는 양상이지만, 앞으로는 이들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년 업력을 지닌 와이즈넛은 검색과 챗봇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 최근에는 기업·기관의 기존 데이터 기반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의 할루시네이션을 개선해주는 RAG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검색엔진부터 쌓아온 자연어처리(NLP)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픈소스 기반이나 시스템통합(SI) 용역 형태가 아닌 자체개발 SW솔루션을 공급하는 점이 차별화됐다. 공공·금융부문 등을 공략하면서 동종업계에서 드물게 1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도 특징이다.
와이즈넛 외에도 올해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는 AI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은 여럿이다. 모라이는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올해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자율주행 및 무인이동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노타 또한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 AI 최적화 기술 기업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I모델 최적화 플랫폼과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상반기 상장 목표다.
AI기반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 역시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다크웹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다크버트' 등을 개발했고 인터폴 및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력한 바 있다. 오는 3분기 상장이 목표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메이머스트의 경우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삼성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생성형AI 인프라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풀스택 인프라 플랫폼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나아가 자연어이해 전문기업 무하유, 비전AI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 IoT보안기업 시큐리티플랫폼 등이 내년 IPO 행렬을 이어갈 예정이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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