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미국법인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아마존 오토스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회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브랜드다.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건 이전부터 시도되던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폴스타, 혼다 등이 온라인 구매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게 되면 회사는 막대한 인건비와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도 유용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 판매는 완성차 업체들이 지속 시도하고 있는 영역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일부 국가에서 온라인 직접 판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가 아마존과 협력해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도 이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영업사원의 일자리 문제로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기에 온라인 사업 확대 시도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기에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가격 흥정 없이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딜러들이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가 돼 기쁘다"며 "이는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자동차 마케팅과 구매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뇨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는 2020년대 말까지 이런 형식의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미국 전체 판매의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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