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위기 상황에서 금융당국, 외환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정치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자들과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고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이언주 최고위원, 진성준 정책위의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의원과 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김희재 외화자금과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윤경수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외환 그래프가 우하향으로 꺾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금융 시장이 경제 상황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데 우리 국민들이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국도 정치권에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최고위원도 "환율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어서 걱정"이라며 "환율 뿐만 아니라 통화와 관련해서도 경제 안정성을 지키는 데 있어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환율은 많은 경제 주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가격변수이면서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입장에선 환율 안정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외 신인도 관리와 함께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실기하지 않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재보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외환 시장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8일 국회에서 열린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