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와 관련해 "20조원을 기본 출발선으로 충분하게 단계별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생경제회복 추경 편성 간담회를 열었다. 회복단장인 허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굉장한 위기를 맞이했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까지 앞둔 상황에서 상반기 예산 67%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했으나, 이 정도로는 경제를 회복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재정 조기 집행은 지난 10년간 정부가 해왔지만 실질적인 집행률은 50%에 불과"하며 "추경으로 심리 진작 효과를 마련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허 의원은 추경 예산 용도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민간 소비영역과 건설 분야"라며 "또 지역화폐,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산업 육성 영역, 일자리 문제, 지역균형발전 등 필요한 영역이 넓고 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를 거쳐 단계적으로 충분한 부분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필요 규모는 앞으로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보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추경은 타이밍과 속도가 생명인데 정부는 여전히 1분기 상황을 보고 하겠다며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라며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주에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분야 실무협의에서 추경을 의제로 올리고 여당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 주최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간담회에서 허영(왼쪽 두번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