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3일 밤 긴급하게 모인 F4(Finance 4) 멤버들은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발생한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주장을 인용하며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 40분경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 실행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착실하게 내란을 함께 실행한 주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긴급하게 모여 다음 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우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F4회의 직후 금융당국 등은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모든 가능한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시장 안정 목적의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또 각 기관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마련해 오전 7시에 다시 F4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F4 관계 기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금융과 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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