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25일(2534.34)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 수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불안감이 커졌지만, 4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1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108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개인이 홀로 387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4거래일간 사들인 주식은 1조원이 넘는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는 매일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43% 오른 5만73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2.19%)과 삼성바이오로직스(2.54%), HD현대중공업(5.2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급락 여파에 0.15% 내렸고, NAVER도 0.48% 하락한 20만7000원에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엔진이 13.27% 상승하며 조선주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HD현대마린엔진(7.05%), 한화오션(3.26%), HD현대마린솔루션(2.7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종목 중에는 한미반도체(14.31%)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홀로 251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4.91%)과 레인보우로보틱스(-3.31%)는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3.88%), HLB(1.39%), 에코프로(4.49%) 주가는 상승했다. 삼성 자회사 편입 소식에 지난해 30일부터 급등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