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할인지원 사업에 600억원 투입
부담 낮춘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
부담 낮춘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설 성수품의 공급을 늘려 수급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현재 설 성수품 중 축산물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인 반면 배와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역대 최고 수준인 16만8000t의 성수품을 공급한다. 이는 평시 대비 1.6배 수준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을 연장·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가축전염병 확산을 대비, 계란과 닭고기 추가 공급 방안을 마련해 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를 위해서는 역대 최대인 600억원을 할인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590억원에 비해 10억원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는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성수품(배 제외)과 설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로 품목에 관계없이 30% 할인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원을 배정했다.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지난해 98억원 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원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역대 최대인 160개 시장으로 늘려 운영한다.
아울러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129t공급하고, 사과와 천혜향 등 만감류·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를 공급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과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대상이다.
또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가계 부담을 더는 소비를 하도록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하여 홍보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파와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해 즉각 대응하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라며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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