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서 사진 활발히 공유...AI 이미지 강력 처벌 목소리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는 구조현장 모습이라며 어린아이의 사진이 활발히 공유됐는데, 인공지능(AI)로 생성한 이미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지 매체인 베이징르바오 등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해 11월 제작된 AI 이미지로, 티베트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 이미지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털모자를 쓴 어린아이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듯한 모습이 동영상 플랫폼, SNS에서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이 마음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아이는 6개의 손가락을 갖고 있는 등 어색한 점이 있었으나 얼핏 봐서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웨이보에서는 이날 '지진 잔해에 깔린 모자 쓴 아이는 사실 AI 이미지였다'는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으나, 실시간 순위에서 사라졌다.
또한 잔햇더미 아래에서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이미지도 '위대한 모성'이라며 온라인에서 공유됐으나 이번 티베트 지진과 관련이 없는 사진으로 밝혀졌으며 AI 이미지인지 등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재난 상황에서 대중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AI 이미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AI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AI 표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9시 5분에 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으며 4만6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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