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동형 AI홈 허브이자 AI반려로봇인 Q9(코드명)의 베타서비스 버전을 이르면 2월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류재철 HS사업본부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Q9은 이르면 오는 2월말에서 3월부터 릴리스가 예상된다"며 "전문가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사업성을 확인하면서 버전업을 시킬 계획이다. 목표는 하반기때 의미있는 시장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0월 덴마크에서 열린)로스콘 2024에서 Q9을 공개하고 오프 SDK(소프웨어 개발 키트)를 발표했다"며 "당시 Q9을 직접 활용해보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아 출시 일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가격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면서도 "로봇이라는 이름이 붙더라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원가 등을 고민해 가격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몇 대 출시해봤다' 수준이 아닌 충분한 사업성을 가질수 있는 가격대를 고민하고 있다"며 "구독과도 연결해 초기에 진입이 어려운 부분의 허들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독과도 연결해 초기 진입 허들을 낮추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로봇 사업에 대해 "로봇도 여러 영역이 있는데 식음료(F&B), 물류 분야에 집중하고 홈 영역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집중하고 있는 F&B와 물ㄹ가 통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Q9은 이동형 AI허브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정용 로봇이라고 부를 수도, 반려로봇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며 "홈(Home)이라는 영역은 우리의 메이저 그라운드이기 때문에 가정 내 로봇사업을 진행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Q9은 자유자재 이동이 가능하고 GPT4-옴니가 탑재돼 자연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하이 엘지, 이리와(Hi LG. Come here)"라고 말하면 "오케이, 가고 있어(OK. I'm coming)"이라고 답해주고, 수면모드를 요청하면 알아서 전등을 꺼주는 등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에게는 동화책의 줄거리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로 돼있어 다양한 표정도 지을 수 있다.
LG전자는 로봇사업 강화를 위해 현재 3개 국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엔 6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조 사장은 "구글 출신 엔지니어가 다수 있는 베어로보틱스 투자하게 됐고, 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더 지분을 투자한다든지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로봇이 크게 가정용, 상업용, 산업용으로 나눠졌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다. 나누기힘들만큼 진화했다"며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처럼 로봇도 SDR(소프트웨어 중심의로봇)으로 진화한다면 소프트웨어 역량이 중요하다"고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한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