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사진) 삼성전기 사장이 모빌리티(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Energy 등 4개 사업군은 '미래(Mi-RAE) 신사업'으로 삼고 올해부터 양산을 개시해 의미있는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장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 라스베가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며 이러한 미래 신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제품별로 구분해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소형 전고체전지는 올해 시제품을 공급해 내년부터 적용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현재 시제품이 있고 고객과 논의 중이다. 안전하다는 점에서 고객사들의 반응도 좋다"며 "MLCC와 제조공정이 80%가 유사해 대량 생산도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국내외 거래선 접촉과 접촉 중으로 올해 양산에 돌입하고,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도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생산할 계획으로 전장 카메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자율주행 시대에는 카메라가 10개 이상 들어간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중요 부품 중 렌즈와 센서가 핵심"이라며 "렌즈가 비싼 디바이스인데, 원가가 높은 글라스를 대체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개 정도의 하이브리드 렌즈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체산화물 수전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의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을 사용해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내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SOEC셀 기술을 확보하고, 내년엔 셀을 쌓아 올린 스택을 개발해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한 셀과 스택 기술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도 활용 가능해 함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장 사장은 "자사의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리기판의 경우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버·네트워크 등 고부가 가치 산업에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리는 등 패키지 기판의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유리기판은 코어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꿔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 서버 CPU, AI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 구축했고 올해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통해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과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 라스베가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CES 2025]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빌리티·AI는 기회…올해 가시적 성과"](//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0902109932064007[1].jpg "[CES 2025]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빌리티·AI는 기회…올해 가시적 성과\"")
![[CES 2025]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빌리티·AI는 기회…올해 가시적 성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0902109932064007[1].jpg "[CES 2025]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빌리티·AI는 기회…올해 가시적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