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이 2028년 1000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물리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코스모스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9일 로봇 공학을 위한 글로벌 LLM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48.2%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산업용에서 가정용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해 및 상호작용 기능의 수요를 맞추는 인공지능(AI) 교육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한 코스모스 플랫폼이 로봇 LLM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코스모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제 데이터와 AI 생성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로봇 산업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을 통해 "로봇·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는 많은 돈이 들지만 우리가 그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물리 AI를 모든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CES에서 'AI 집사'로 불리는 '볼리'를 상반기 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전자도 가사 해방에 방향을 두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동형 AI 홈 허브인 'Q9' 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1분기 내에 개발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젠슨 황 CEO가 7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물리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소개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