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Car야] 캐즘에도 달린다…완성차·수입차 업체, 보급형 EV 출시 속도

입력: 2025-01-10 09:38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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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Car야] 캐즘에도 달린다…완성차·수입차 업체, 보급형 EV 출시 속도

EV4 콘셉트. 기아 제공

연초부터 전기차 출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통해 이를 극복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취재진에게 "올해 EV4와 EV5가 나온다"며 "신차에 의한 판매량 순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전기차 대중화를 알리는 보급형 전기차 EV3를 출시했다. EV3는 국내에서 월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 등을 제치고 월평균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기아 전기차 대중화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기아는 올해 EV4와 EV5를 연이어 국내에 출시하며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EV4와 EV5는 EV3보다 올라가는 세그먼트이기에 세그먼트 간의 가격 격차에 맞게 론칭할 계획"이라며 "EV3가 연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양이 약 3만대 정도 되고 있기 때문에 EV4·EV5도 그 정도 물량으로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EV4는 브랜드 최초 전기 세단이며, K3가 단종됨에 따라 사라진 준중형 세단 라인업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EV5는 2023년 말 중국에서 최초 출시됐으며, 지난해 1~11월 총 1만658대가 판매됐다. 중국에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국내에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장착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30. 볼보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해 주요 차종으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X30을 내세웠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1만505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4위를 수성했다. 2023년 대비 판매량이 11.6% 감소했으나, 수입차 시장이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전반적인 판매량이 감소됐기에 4위 자리를 지킨 것만으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견인할 신차로 EX30을 꼽았다. EX30은 2023년 11월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사전예약 한 달여 만에 2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이 차를 출시할 방침이었으나 본사 사정 등으로 연기되며 올 1분기 출시를 확정 지었다.

볼보코리아는 EX30에 대해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와 새로운 안전 기술이 적용됐으며,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ID.5. 폭스바겐 제공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3% 급감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도 전기차 출시 소식을 알렸다. ID.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두 번째 전기차로 올 상반기 중 고객 인도가 개시될 예정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ID.5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 진보적인 첨단 사양을 두루 갖춘 폭스바겐 최초의 쿠페형 전기SUV"라며 "ID.5를 필두로 폭스바겐은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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