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혁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공유했다. 전문 도슨트를 운영하며 글로벌 업계로부터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SDI는 지난 7일부터 9일(현지시간)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 마련된 고객 초청 전시회에서 원통형 배터리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인 SBB 1.5 제품 등 최신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CES 혁신상'을 받은 대표 배터리 제품들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의 테마를 전시의 테마를 '초격차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으로 정하고 전문 도슨트를 운영했다. 해당 부스를 찾은 고객들과 시장조사 기관 관계자들에게 사업부문별 핵심 제품을 소개해 이해도를 높였다.
삼성SDI는 이번에 혁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로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선제적인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은 것은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고밀도 장수명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PRiMX680-EV)다. 무선통신 기술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인 전기차 배터리 모듈(PRiMX680 Module+)도 주목받았다.
또 컨테이너식 ESS인 SBB 1.5와 고출력·고속충전 기술을 구형한 원통형 배터리(PRiMX50U-Power)가 전시됐다. SBB 1.5는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대폭 향상된 제품이다.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지난 2023년 말부터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공급하며 2027년 상용화라는 목표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고객들에게 선보였다"며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을 직접 확인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삼성SDI 임직원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 수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CES 2025에서 전시한 전기차 배터리 셀투팩 컨셉 제품. 삼성SDI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