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최근 빗썸이 제출한 실명계좌 발급은행 변경 신고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빗썸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하려는 고객은 오는 3월 24일부터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가상자산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원화로 구매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한다.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이어왔으나 지난해부터 제휴은행 변경을 추진해왔다. 통상 1년 단위로 제휴은행과 계약을 맺는 것과 달리 빗썸은 지난해 9월 농협은행과 6개월만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2위인 빗썸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법인계좌 허용으로 맞게 될 새로운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해 제휴은행을 변경한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빗썸은 지난해 8월 농협은행과의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FIU에 제휴은행 변경을 신청했으나 '이용자 보호 조치' 등 부문에서 보완을 요구받으면서 반려된 바 있다. 이번에 FIU가 실명계좌 발급 은행변경 신고서를 수리하면서 빗썸이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빗썸 관계자는 제휴은행 변경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알렸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