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도움 지원으로 SBU 조사하는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 확인해 준 것이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다친 채 붙잡혔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생포된 북한군 중 1명은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다고 털어놨다.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았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 파병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투 중 낙오돼 먹지도 마시지 못하다가 4~5일간 붙잡혔다고 진술했다.
한국 정부가 생포된 북한군의 심문 과정에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고, 정보당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SBU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FP 등 외신에선 생포된 북한군이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국정원의 통역 지원으로 SBU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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