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2차 대전 때 이후 건드리지 않은 엄격한 법체계, 규제를 바꾸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관련돼 있는 조선 산업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당히 깊은 수준의 제도 보완이나 개편 같은 것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에서 진도가 나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고, 조만간 (조선·해군 관련) 여러 가지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먼저 보낸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유지·보수·운영)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트럼프가 지명한 미국 해군 책임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본격적인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 장관은 "조선 부분에서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것처럼 보이나, 기술적으로는 한국이 상당히 앞서 있다"며 "미국과의 조선 분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군사 용도든 상업 용도든 상당히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미국에서 논의하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6~10월 방미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추모하고, 미국 주요 인사들과 접촉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미국에 파견된 유일한 한국 최고위급 인사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