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무 정부가용물량 시장 공급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 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 비축 등 정부 가용물량 1만11000톤(t)을 하루 200t 이상씩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 공급한다. 또 배추 할당관세(0%) 적용을 추진하고, 무할당관세(0%)를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는 출하장려금을 지원하여 저장한 물량을 출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배추와 무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데다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들이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저장 물량을 늘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1년 전 보다 20% 넘게 오른 배 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와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고 제수용 배 낱개 판매를 활성화한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여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 지원으로 감귤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또 코코아, 커피 등을 원료로 하는 식품은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등으로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식품업계는 2~3개월분의 원료를 미리 확보하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으로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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