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과알세] `새 우주망원경` 2월말 발사…하늘 훑어 `우주입체지도` 만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302109931731001[1].jpg "[이준기의 과알세] `새 우주망원경` 2월말 발사…하늘 훑어 `우주입체지도` 만든다")
◇하늘 샅샅이 관측…적외선 이용해 102개 색 구현=스피어엑스는 높이 2.6m, 폭 3.2m로 소형 자동차 크기와 비슷하다. 구경 20㎝ 망원경을 탑재해 3억개의 은하와 우리 은하계에 있는 1억개의 천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지난 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차세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처럼 적외선을 사용해 각각 다른 파장의 빛을 이용해 102가지 색상으로 우주를 관측한다. 3차원 우주입체지도를 만드는 게 최종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스피어엑스는 6개월 마다 한 번씩 총 4번에 걸쳐 하늘 전체를 샅샅이 훑어 99% 이상을 관측할 수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30년 동안 관측한 영역이 전체 하늘의 약 0.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관측 성능이다. 영상분광기술을 적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넓은 영역의 영상과 분광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가시광부터 중적외선에 이르는 넓은 파장대별 밝기 변화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어엑스가 총 2년 6개월 간의 임무 중 관측을 통해 얻을 데이터 양은 약 50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이런 방대한 관측 데이터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우주 기원과 진화, 외계생명체 존재 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준기의 과알세] `새 우주망원경` 2월말 발사…하늘 훑어 `우주입체지도` 만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302109931731001[2].jpg "[이준기의 과알세] `새 우주망원경` 2월말 발사…하늘 훑어 `우주입체지도` 만든다")
◇NASA, 'K-분광기술' 인정…외국기관 유일하게 참여=천문연은 스피어엑스의 핵심 장비인 '극저온 진공챔버'를 세계 최로 개발해 NASA에 공급했고, 데이터 처리 도구 구축에도 힘을 보탰다.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역량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천문연이 제공한 극저온 진공챔버는 영하 220도 이하의 극저온 진공상태를 지상에서 구현한다. 스피어엑스 망원경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빛에 들어오는 파장을 제대로 측정하는지를 검증한다.
NASA는 극저온 진공챔버에 스피어엑스 망원경을 넣고 촬영하는 사진 속 초점이 초점에 제대로 맞춰지는지, 사진의 각 부분에서 어떤 색깔이 보이는지를 측정하는 성능 검증과 검교정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102개 적외선 스펙트럼을 통해 전천(온 하늘)을 촬영해 약 20억개 천체에 대한 개별 분광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천문연은 극저온 진공챔버뿐 아니라 스피어엑스 망원경 정밀 로딩 장비, 극저온에서 파장과 초점을 측정할 적외선 빛을 평탄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 등 보조 광학장비들도 설계·제작해 미국에 제공했다. 2018년 천문연이 발사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에 적용된 선형분광필터도 스피어엑스에 적용됐다.
스피어엑스가 시운전을 거쳐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거대마젤란 망원경과의 연계 활용을 통해 우주와 행성이 안고 있는 수수께끼를 푸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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