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에서 두번째로 발의한 '내란 특검법'과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에게 "마냥 기다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을 비롯한 원내 야당 모두가 공동으로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국민의힘만 반대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지난 9일 제3자 추천 방식을 담은 내란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날 법사위를 거쳐 이르면 오는 14일, 늦어도 16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야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이 위헌이라며 제삼자가 추천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제 제삼자 추천안을 발의하니 또 억지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 6시간의 일에 한해 수사를 해야 한다거나 내란 동조·선동과 관련한 수사는 빼자는 구차한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 떼고 포 떼고 나면 도대체 뭘 수사하자는 말인가"라며 "이는 어떻게든 내란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생떼"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민이 납득할 특검법을 제시하거나 야 6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에 찬성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을 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렇다면 왜 여야 합의가 확인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지 않고 있으며, 상설특검 추천은 아직도 의뢰하지 않고 있나. 경호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는 왜 계속 방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