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예고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호처와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해서 불상사가 발생하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충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의 적법성을 다시 한번 문제 삼았다. 권 위원장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편법을 동원해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의 적법성 문제부터 서울서부지법 영장 쇼핑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색을 제한하는 형사소송법을 판사가 임의로 배제시킨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위 돈 봉투 사건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경우 1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하고 있지만 경찰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조사 한 번 없이 협조 요청만 반복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 한 사람을 체포하겠다고 1000명이 넘는 기동대와 마약 범죄 수사대까지 동원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이를 공정한 수사라고 납득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권 위원장은 "어떻게든 대통령을 포승줄로 묶어 수갑을 채워서 대중 앞에서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야당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내란죄를 뺀 만큼 수사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끝난 뒤에 진행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는 공수처와 경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해 조급하게 체포 작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상식 의원의 소위 SNS 공개로 경찰과 민주당의 내통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찰은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