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 측이 지난 7일 개최한 구운1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한양건설 등 4곳으로 확인됐다. 재개발 사업 수주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4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준수한 결과를 얻은 조합 측은 기발표한 대로 내달 4일 오후 2시 현장 설명회와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후 3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해 조합 배부 입찰 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건설사들은 제안서를 낼 수 있으며, 마감 전까지 서류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 또 참여를 위해선 입찰보증금 90억원을 제안서 마감 전까지 현금 혹은 이행보증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 방식은 도급제다.
구운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후 약 1년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서 주목받았다. 지난 2023년 12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작년 4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 10월 조합창립총회, 11월 설립인가를 거쳐 현장 설명회까지 진행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구운1구역에 관심을 보인 배경엔 빠른 사업 속도와 재건축 단지 인근 교통 호재로 인한 사업성 향상 등이 거론된다.
구운동 일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서수원버스터미널, 이마트서수원점, 하나로마트, 일월수목원 등 녹지공간과 쇼핑 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다. 북측에는 성균관대, 동쪽으로 10㎞쯤 떨어진 곳에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 등 업무·교육시설도 위치해 있다. 자녀교육 여건도 준수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일월·율현초, 율천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특히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구운오거리 일대에 예정된 신분당선 구운역(가칭)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 재건축 단지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일원에 조성되며 구역면적은 6만7890.8㎡다.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199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기존 규모는 1710가구다. 재건축을 통해 285가구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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