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최재천 교수가 전하는 `사회적 양심에 대한 통찰`](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402102369058002[1].jpg "[논설실의 서가] 최재천 교수가 전하는 `사회적 양심에 대한 통찰`")
양심
최재천 ·팀최마존 지음 / 더클래스 펴냄
양심(良心·conscience)은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이다. '사물의 가치를 판별하고 지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양심'은 인간과 생태를 오랜 기간 탐구해온 저자가 인간의 양심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한국의 앤트맨', '개미박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는 동물행동학과 진화생태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공동 저자인 '팀최마존'은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팀이다. 현재 구독자인 재미(재천이네 개미들)와 함께 살아가는 '재미들 세상'을 꿈꾸는 '호모심비우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양심'은 호모심비우스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책은 팀최마존이 제작한 '최재천의 아마존' 300여편 중 '양심'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된 7편을 선별,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무삭제 버전의 내용을 글로 새롭게 풀어냈다. '제돌이 야생 방류', '호주제 폐지', '복제 반려견의 윤리적 논쟁', '과학자들의 절박한 외침' 등 논쟁적인 주제들을 편집 없이 상세히 수록했다. 최 교수가 그동안 탐구해온 생태학적 인간관을 기반으로, 사회적 양심이란 무엇인지 철학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관점에서 탐구한다. 양심을 단순히 도덕적 덕목으로 그리지 않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독창적이면서도 기록적인 구성, 친근하고 진솔한 어조로 서술돼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 양심에 대한 철학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성찰을 담아낸 '차마, 어차피, 차라리'는 저자의 깊은 통찰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인간과 사회의 공정함은 결국 양심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시대의 '양심'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잊히고 있던 양심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개인의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공정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양심이라는 단어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양심'은 시대적 목마름을 채우고,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하는 책이 될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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