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주민을 대상으로 매달 지급하는 정주생활지원금이 이달부터 최대 20% 인상된 금액으로 지급된다.
행정안전부는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10년 미만 거주자에게는 12만원, 10년 이상 거주자에게는 18만원으로 인상된 정주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10년 미만과 10년 이상의 거주자 정주생활지원금이 지난해보다 각각 2만원씩 오른 것이다. 정주생활지원금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인상됐다.
서해 5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5개 섬이다.
정부는 군사적·안보적 중요성이 큰 서해 5도 주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해 지속적으로 거주하도록 서해 5도 지원 특별법과 서해 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에 따라 2011년부터 매월 정주생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행안부는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을 위해 서해 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을 개정하고 2025년 정부 예산을 전년보다 5억원 증액한 72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제1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서해 5도를 범정부적으로 지원해 왔다. 1차 계획이 올해 끝나는 만큼, 내년부터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026~2035년)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제2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본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 협의해 서해 5도 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제2차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주민의 안정적 거주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