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은 미국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강달러 정책을 강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통해 달러화를 더욱 견고한 기축통화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투자 자본 유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사태 발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원·달러 환율을 1,450원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달러채권은 이러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자산을 지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달러채권의 월 이자율은 기존 1.3%에서 2.2~2.4%로 급등하며, 원화 예금과의 수익률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정책이 맞물리면서 가능해진 결과로, 달러 기반 자산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달러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장기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한국은 구조적인 경제 문제와 외국인 자본 이탈로 인해 원화 약세가 쉽게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달러채권은 과거 금융위기에서도 자산 방어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달러 기반 자산은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했다. 현재 상황에서도 달러채권은 자산 방어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핵심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채권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자산 관리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환율 상승과 월 이자율 폭등이 맞물린 지금, 달러채권은 자산 보호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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