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사업 1호 모델이자,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조합이 출범 6년 만에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설 연휴 전까지 부서별 순환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GGM지회는 전날 차체·생산관리·품질관리·시설관리부(주간근무자) 4개 부서 조합원 70여명이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이번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설 연휴 전까지 전체 조합원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순환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조합원이 많은 부서는 단독, 조합원이 적은 부서는 몇 개 부서가 모여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전까지 전체 조합원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순환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사측이 현수막 무단철거, 선전전 방해 등에 대해 사과하고 사내 조합활동 인정과 실질 협의를 위한 회사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단체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GM 노조는 작년 12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성률 88.9%로 가결했다. 노조는 작년 5월 올해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며,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1회 사내·외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지노위 권고안을 수용해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월 급여의 7％인 15만9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이미 적용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GGM은 이전 정권에서 추진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정책 모델로, 지난 2019년 12월 착공돼 2021년 4월 준공했다. 이는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며 광주시 21%, 현대차가 19%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GGM은 첨단 제조 설비를 대거 도입하면서도 일부는 자동화 대신 노동력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