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수요 높은 HEV로 대응
2차례 취득세 축소에도 판매량 상승세 이어가
2차례 취득세 축소에도 판매량 상승세 이어가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KG 모빌리티(이하 KGM)는 브랜드 주력 차종인 팰리세이드, 셀토스, 토레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올해 국내에 선보인다. 팰리세이드와 셀토스는 각각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소형 SUV 차급에서 판매 1위인 모델이며, 토레스는 KGM이 부흥을 이끈 모델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다양한 차급에 걸쳐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 부재로 지난해 판매량이 하락한 KGM은 자사 대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혜택이 축소·일몰되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높다고 보고 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기 수요가 많고, 신차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 세제 혜택 축소에도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정부가 두 차례 하이브리드차 감면한도를 줄였으나 구매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하이브리드차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제 혜택이 줄어도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취득세 감면한도가 2020년 140만원에서 90만원으로, 2021년 40만원으로 축소됐으나 2019년 7만5966대, 2020년 12만7996대, 2021년 14만9489대, 2022년 18만3915대, 2023년 28만4923대, 2024년 39만4613대로 계속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업체들의 적극적인 하이브리드차 출시와 성능 향상으로 소비자 선택지가 확대되며 전기차 구매보류자 이연 수요가 하이브리드차로 유입되는 것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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