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위반한 당대표의 정무직 인선 거부"
"사무총장 임명이 당 정상화의 시작"
허은아 "저에 대한 음해, 모두 거짓"
"사무총장 임명이 당 정상화의 시작"
허은아 "저에 대한 음해, 모두 거짓"
이들은 이날 2차 성명서를 내고 "기업도 이렇게 운영하지 않는다"며 "사무처 당직자를 설득할 수 없다면 선거를 임함에 있어 당원은 물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에도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정당은 정당답게, 당대표는 당대표답게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 정상화의 시작은 사무총장 임명부터"라며 "허 대표는 전략기획부총장을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임명 강행한 것도 모자라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앞세워 부서장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없는 전략기획부총장도 문제지만 부총장이 직무대행을 통해 당을 정상화한다는 것 자체도 명백히 당헌·당규 위반이자 당 체계를 거스르는 심각한 규율 위반이므로 부서장 회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허 대표는 당원과 당직자에게 당세 확장과 지지율 견인에 대한 구체적 사업과 방향,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과 당원, 나아가 언론 앞에서도 설명하고 평가받아야 할 목표가 어떻게 대외비가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일부 최고위원이 "전 사무총장의 명을 받아 당직자들이 당헌·당규를 수정하려 했고 당직자들이 댓글을 생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당직자들은 자괴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를 두고 표현의 자유를 운운한다는 것은 당대표가 당직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실상 적극적 방조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당직자를 명예훼손한 정무직 당직자 징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가 "당직자들이 저와의 만남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거부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허 대표는 당직자 노동조합 성명이 처음 나온 지난달 17일 비서실 당직자를 통해 만남 의사를 밝혔고 이때 당직자 노동조합은 서면으로 답변을 전달받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하지만 노조위원장의 입장문과 2차 성명, 중앙당 당직자 일동의 성명이 나올 때까지 허 대표는 답변은 물론 만남 의사를 표한 적이 없고 별도의 전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다 지난 8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만나자고 제의한 게 전부이며 이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분명히 밝힌다. 당직자들은 만남을 여러 차례 거부하지 않았고 허 대표의 만남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당헌·당규 사무처 규정 제7조 제3항 12호는 '당헌·당규 및 정당관계법규에 관한 사항'을 기획조정국의 업무로 분명하게 정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은 기획조정국의 통상업무"라며 "당대표실은 기획조정국의 정당한 업무집행을 누구의 지시를 받아 자의적으로 해석한 선택적 당무 거부, 해당 행위, 그리고 징계 사유로 못박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반문하고 싶다. 정당한 업무집행을 저토록 자의적으로 곡해,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위야말로 '누구의 지시를 받아 자의적으로 해석한 해당 행위' 아니냐"며 "당헌·당규의 해석 권한이 없는 당대표 비서실에서 임시 대변인을 통해 유권해석을 전달하는 근거부터 먼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만나 뵙고 얘기를 나누는 게 옳다고 판단해 면담 의사를 전달드렸고, 다시 한 번 공식 요청한다"며 "성명서에 대한 답변서는 준비돼 있지만 말이 왜곡되거나 와전되지 않도록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또 당직자들이 주장하는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서 "사무총장의 임면권은 당대표의 고유권한인데 김철근 전 사무총장 해임 이후 이 의원은 저에 대한 '좌표 찍기'를 했다"며 "대표에 대한 부당한 축출 시도가 진행되려 한다. 사무총장에 대한 당헌·당규 개정은 누가 봐도 당대표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저 허은아가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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