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구속으로 임의 수사를 하는 게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을 주장하고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게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정 실장이 '윤 대통령의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한 것에는 "맞는 얘기"라며 동의하는 입장을 내놨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도 있고 무엇보다 지금 대치 상황에 굉장히 문제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만에 하나 영장이 집행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유혈사태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이는 공수처나 경찰, 경호처가 다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가 회동한 사실을 두고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1차 회동에서는 특별한 결과가 나온 것 같지 않은데 다시 한번 만나서라도 반드시 유혈사태를 피할 수 있고 충돌이 없는 조사 방식을 택할 수 있기를, 그런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역시 정 실장의 대국민 호소문과 관련해 "공수처가 내란죄에 대한 수사 권한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있다"며 "대통령실은 그 과정과 절차가 적법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계엄 선포와 관련한 부분에 있어 적법하게 수사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절차라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