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상황에서 군대가 국회를 침범했던 역사를 온 국민이 겪었음에도 내란수괴 혐의자를 지키기 위해 광기를 부리는 국민의힘이 저를 제명하겠다고 한다"며 "제명을 운운하며 압박해도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멈출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는 가짜뉴스의 심각성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마치 가짜뉴스를 생명처럼 여기는 것인지 터무니없는 '카톡 검열'과 '카톡 계엄령' 같은 과대망상을 정치선동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이런 행동이 과연 공당의 모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은 권력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이 땅에 진실과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싸움"이라며 "내란 세력이 허구를 빌미로 다시 한번 정치적 선동을 일삼고 있는데 제 직을 걸고라도 민주주의와 진실을 지키는 싸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 의원의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고발하겠다'는 발언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결의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을 제출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측면도 있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부분에 단호히 대응하고자 제명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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