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 이 상품의 순자산은 3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된 미국 빅테크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금리형과 미국 대표지수형 등이 즐비한 국내 전체 ETF 순자산 상위권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테마형 ETF다.
최근 1년간 수익률 63.6%로 나스닥100 지수를 상회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미국 빅테크 투자 ETF로 성장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로 기초지수는 'indxx US Tech Top 10 Index'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플랫폼 등 관련 테마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 일명 '배트맨'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8개 기업의 앞 글자를 딴 '배트맨'은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를 의미한다.
기존 '매그니피센트7(M7)'에 AI 맞춤형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브로드컴이 새로 추가됐다. 전날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내 배트맨 투자 비중은 약 97.4%로 국내 상장된 동일 유형 ETF 중 가장 높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장은 "AI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고 나스닥 지수 대비 기술주에 보다 집중한 큰 익스포저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