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0.1% 감소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의 감익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적자 축소, 지누스의 실적 개선 영향이다. 백화점 부문은 소비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 10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0.8%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액 감소와 함께 비용부담 증가로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이지만,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의 경우 아마존과 월마트의 발주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전분기에 이어 흑자 폭이 확대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올해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소비지출 증가율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점 업황 침체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 침체와 방한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 등을 감안하면 면세점 업황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간 연결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제공해왔던 지누스의 경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지누스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 늘어난 33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7일 밸류업 공시한 것에 대해선 "자사주 중 77만3628주(3.3%)를 소각했고, 올해부터 중간 배당도 실시하면서 배당금의 단계적인 확대를 지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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