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이 사라진다. 스위스 대형은행 UBS가 CS의 합병절차를 마치고 각국 지점 통폐합에 나서 국내 지점도 금융투자업 라이센스가 폐지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CS 서울지점 금투업 라이센스 폐지 및 해산을 승인했다.
이는 2023년 UBS가 CS를 인수한 이후 지점 통폐합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업력 167년의 스위스 유력 투자은행이었던 CS는 잇단 투자 실패와 고객 이탈 등으로 재무 위기에 휩싸여 2023년 3월 경쟁 은행이자 스위스 최대 금융사인 UBS에 인수됐다. 이후 6월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양사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CS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라이센스 폐지 및 해산도 UBS와의 지점 통합 과정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CS 서울지점을 폐지하고 해당 업무를 UBS에 양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의 CS 지점이 이와 유사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UBS는 CS를 인수한 후 불필요한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대규모로 감원해 2026년까지 완전한 통합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전 정규직 직원 수는 두 은행을 합쳐 12만3000명이었으나, 지난해 4월 기준 11만2000여명까지 줄었다. 스위스 언론에서는 2026년이면 통합은행의 직원 수가 8만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