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추가 5% 상승" 전망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까지 109대에서 머무르다 이날 한때 110.176으로 치솟았다. 만약 지금보다 4.1% 정도만 더 오르면 킹달러 당시 고점(114.778)에 달한다.
애초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지난해 9월 3.6%를 찍고 1% 넘게 올라 이날 한때 4.80%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지난해 9월 저점(100.77)을 지나 상승세였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탄탄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우는 관세 공약 등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 호조 등도 이러한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TD증권·도이체방크 등은 올해 달러 가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카막샤 트리베디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최근 2개월 새 달러 전망치를 두 차례 수정했고, 현재는 1년간 5% 상승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미 상품선물위원회(CFTC)의 7일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투기적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화 상승 베팅은 337억달러(약 49조원)로 지난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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