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발표
![[JPM2025]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과 같은 규모 6공장 2027년 준공 목표"](http://contents.dt.co.kr/images/202501/2025011502109931027002[1].jpg "[JPM2025]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과 같은 규모 6공장 2027년 준공 목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지난해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JPMHC는 매년 1월 열리는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올해 43회를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발표했다. 그랜드볼룸은 550여개 공식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같은 행사일에 배정됐다.
존림 대표는 이날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는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 청사진도 제시했다. 존림 대표는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L(리터)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L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월 5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제 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열겠다"면서 "5공장은 생산 능력 18만L(리터)의 대규모 시설로 2조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오는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품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창립 13년 만에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기록했고, 99%에 달하는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고객사를 2019년 3곳이던 것에서 17곳까지 늘렸다.
실적과 관련해 손림 대표는 "지난해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고,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헬스케어가 개막한 13일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 달러(한화 약 2조747억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존림 대표는 지리적 거점을 확장해 수주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일본·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영 효율성 및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이를 생산관리시스템(MES), 품질관리시스템(QES), 운영관리 시스템(OES)와 연계하는 작업도 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환경 구축, 현실과 가상현실을 연계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생산 조건 예측 및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면서 "고객만족, 우수한 운영 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뜻하는 '4E'를 기반으로 업계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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