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2025]셀트리온 “ADC·다중항체 집중…CDMO공장 인천·충청 중 건설”

입력: 2025-01-15 12:01 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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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2025]셀트리온 “ADC·다중항체 집중…CDMO공장 인천·충청 중 건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표적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을 핵심 성장 사업으로 키운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ADC와 다중항체 신약이 앞으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하며 이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충분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을 바이오베터 항체약물접합체(Biobetter ADC) 신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치료제는 셀트리온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한다.

PBX-7016은 개발 과정에서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개발하고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중 표적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 조합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에 대한 순차 개발도 진행한다.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치료제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두각을 보이는 만큼,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정상 조직세포와 암세포 간 차이가 확실한 세포독성 연구 결과를 통해 종양 표적 외 독성 개선을 입증한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다중항체 치료제는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만 항체를 활성화시키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와, 다양한 면역세포의 항암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을 공개했다.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는 ADC 신약 3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올해 4분기가 되면 인수합병(M&A)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때 지주회사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 대상은 국내 기업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서 회장은 "삼중 작용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2∼3년 후 전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설립에 관해서는 "10만L(리터) 규모는 인천, 충남, 충북 중 한 곳에 건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신약 개발 과정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ADC를 개발하고 있는데,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타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를 만들고, 다양한 신약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미국)=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