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2월28일까지 45일 간
역대 최대 1680여개 기업 참여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도 동시 추진
급박한 정세로 인해 위축돼 있는 국내 관광시장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방문위)와 함께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2011년부터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에 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고자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관광축제다.
올해는 네이버, 무신사, 오렌지스퀘어, 카카오모빌리티, 캐치테이블 글로벌 등 신규 참여기업을 비롯해 2011년 개최 이래 최다인 1680여 개의 항공·숙박·쇼핑·식음 기업 등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올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은 국내 관광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탓이 크다. 우리나라는 K-콘텐츠 인기와 노벨문학상 수상 등으로 글로벌 주목도를 한껏 높였으나 최근 발생한 국내 정세로 인하 '여행주의국가'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1~11월 방한객은 15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94%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12월 방한 관광객은 2019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관광업계에는 여행안전에 대한 문의가 늘고 신규예약이 줄어드는 등 관광시장 위축이 현실화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방한 신규 여행수요를 촉진하고,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가 참여해 방한 항공권 214개 노선을 최대 94% 할인하고, 수하물 추가 무료 위탁 서비스,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 코네스트와 함께 외국 항공사의 중국·홍콩·일본발 방한 항공권을 최대 31% 할인 판촉하고, 호텔 기획전도 연다.
백화점(갤러리아·롯데·신세계·현대)과 면세점(롯데·신라·신라아이파크·신세계·현대), 대형마트(롯데마트), 아웃렛(두타몰·롯데·신세계·현대) 등이 참여해 쇼핑지원금과 상품권, 쿠폰북 등을 제공하는 쇼핑 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외국인의 한국 여행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교통(카카오모빌리티), 식음(캐치테이블), 결제(오렌지스퀘어), 지도(네이버) 등 서비스 플랫폼과 정보 제공 앱 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동을 비롯한 홍대, 성수, 강남 등 주요 쇼핑 거점에서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를 운영한다. 주요 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통합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 참여 기업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변화한 관광 트렌드에 맞춰 체험, 가성비·가심비 쇼핑, K-콘텐츠 등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관광시장과 내수에 활력을 주는 소중한 마중물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행사가 열린 15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간담회를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