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착륙선 '블루 코스트(Blue Ghost)와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이 15일 오전 1시 11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11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직경 3.5m, 높이 2m 크기의 블루 고스트는 약 45일 간의 비행을 거친 뒤 오는 3월 초 달 착륙을 시도한다. 리질리언스은 4∼5개월 간의 비행을 통해 달 착륙에 나선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항법 실험과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다양한 과학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10개 장비가 탑재돼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리는데, 여기에 한국 시조 작품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국시조협회를 통해 받은 8편의 시조가 최초로 실리는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CEO는 "파이어플라이는 발사 준비를 마쳤다. 블루 고스트는 달 표면에 착륙하기 전에도 달로 가는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과학 데이터를 NASA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 고스트와 함께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도 달을 향해 간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민간 기업 중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이 연료 부족으로 급강하해 달 표면과 충돌하면서 착륙에 실패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높이 2.3ｍ·폭 2.6ｍ 크기의 리질리언스는 달 토양 채취를 위한 초소형 달 탐사차 '티네이셔스'를 탑재해 달 샘플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민간 기업의 달 착륙은 지난해 2월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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