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유럽우주청과 글로벌 협력 논의
태양권 관측 임무, 지역위성항법, 심우주통신 등
정부가 글로벌 우주협력 파트너십을 유럽으로 확대키로 했다. 유럽우주청과 라그랑주점 우주탐사와 위성항법, 심우주 통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15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유럽우주청(ESA) 대표단과 세미나를 열고, 두 기관 우주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우주청은 유럽의 우주탐사와 연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유럽 2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관측과 위성항법시스템, 탐사 임무, 발사체 개발, 우주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두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의 분야에서 기술과 연구현황을 공유했고, 체결을 논의 중인 양해각서의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도 진행했다. 특히 유럽우주청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5점에 L5 태양권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에 우주청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청은 2035년 라그랑주 L4에 태양권 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유럽우주청과의 협력이 태양활동과 우주환경 예보 연구 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위성항법에서도 협력 파트너로 나선다. 유럽우주청은 유럽연합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를 설계·개발해 고정밀 항법 기술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우주청이 추진하는 지역 위성항법시스템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상당한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저궤도위성항법시스템 등의 협력은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뿐 아니라, 위상항법 신호와 상호 보강 및 신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우주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심우주 통신 인프라 개발 및 공동 활용, 지구관측·환경모니터링, 우주과학·데이터 분석 등에 대한 협력도 논의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한-유럽과 우주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럽우주청과 회원국 간 글로벌 우주협력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우주항공청은 15일 경남 사천 청사에서 유럽우주청(ESA)과 우주분야 협력 방안을 강화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우주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