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건설 본궤도
신사업 인력 수요 선제 대응
신입·경력 대규모 사원 모집
채용공고에 업계 반응 '후끈'
신사업 인력 수요 선제 대응
신입·경력 대규모 사원 모집
채용공고에 업계 반응 '후끈'
평균 연봉이 1억7000만 원을 웃돌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에쓰오일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신입과 경력 사원 채용에 나섰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향후 신사업 인력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석유화학 업계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에쓰오일의 인재 확보 움직임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평소 에쓰오일은 정유업계에서 '신의 직장'으로 꼽힐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오는 26일까지 울산광역시 온산 공장에서 근무할 생산직 신입 사원을 모집한다고 15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로, 오는 4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최종 합격 시 1년 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위해 6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생산직도 이달 19일까지 모집한다. 직무는 스팀크래커 공정과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공정, BDEU(부타디엔 유닛)·PGHDT(프로필렌 글리콜 하이드로트리터) 공정, 폴리머 자동화 창고 등이다.
에쓰오일이 업황 악화에도 채용을 꾸준히 진행한 배경에는 '샤힌 프로젝트'가 자리 잡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건설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시설로, 2026년 완공 시 회사는 연간 약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추가로 생산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25%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회사는 초기 시운전과 설비 관리, 교육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경력 인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오는 3분기에는 하루 최대 1만 4000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완공 시기가 다가올수록 건설 일자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의 이번 채용에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신공법인 TC2C를 활용해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것도 인재들을 유인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 4사 중 18년 4개월이라는 긴 근속 연수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1억7300만원에 달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구도일 가고 싶다", "내 자리다", "13년 차인데 신입을 쓰는 게 맞나", "경력직 관련 부서 아니어도 뽑아주나요", "전국 관련 경험자들이 다 쓰고 있다" 등의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 진행으로 고용뿐 아니라 지역 경제 개선에도 뚜렷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도 샤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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